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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제 손으로 두드려 보자 (영남일보 문화산책란 중)
작성자 : Admin ㅣ 조회수 : 346

황정향 박사(대구아동청소년심리발달센터 원장)

 

어느 종교에서 쓰는 처방이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탓이오'하며 세 번 자기 가슴을 제 손으로 두드린다. 정말 그러고 나면 신기하게도 배우자를, 자녀를, 사람들을, 환경을 탓하며 분노하고 억울해하고 속상해했던 마음들이 세 번의 쿵쾅거림에 사라진다. 맘 안에서 말끔히 없어지는 것이다.

 

사람들이 찾아와 자신의 신세 한탄을 정말 많이 한다. 삶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기 안엔 항상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가 자리잡고 있다. 그들은 자신은 문제삼지 않고 희생자나 피해자의 위치를 확고히 정해 놓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 탓'을 끌어내어 옴은 곧바로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는 여러 가지 것들로 미뤄, 주변이 나를 괴롭히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제 기준으로 보면 세상의 모든 것은 나를 합리화시키기에 딱 알맞다. 그것이 '내가 그러지 못해서'가 아니라 '주변이 그렇게 해주지 못해서'란 합리화의 논리가 성립되는 것이다. 적당한 합리화는 자기방어기제로 작용하므로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했던가! 지나침은 없는 것보다 못하다. 자신을 너무 합리화시켜 놓으면 상대를 이해하거나 배려하기가 그만큼 더디고 힘들게 된다는 것이 지금껏 여러 사람과의 상담에서 얻은 결론이다.

 

어린아이는 어린이대로, 청소년기를 맞은 10대는 10대대로, 자립의 어려움을 실감하는 청년기는 청년기대로, 불혹에 이른다는 중년은 중년기대로, 그리고 갈 길이 정해진 것 같은 노년은 노년기대로 삶 안에 희로애락이 다 존재하게 마련이다. 내가 잘해서 즐겁기보다는 타인 때문에 즐겁다 여기고, 타인이 못해서 괴롭기보다는 내가 잘 관리하지 못해서 괴로움이 왔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얼마나 힘들면 저렇게 행동할까'하고 동정심을 가지면 스스로 느끼는 분노와 억울함의 강도가 약해질 것이다.

 

가슴을 세 번씩 두드리며 '내 탓이오' 해보자. 생활의 굴레에서 억울해 하던 그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것이다. 아끼던 컵이 깨졌을 때 누가 깨었는가에 따라 분노의 강도가 달라짐을 상기하자.

 

이 글을 쓰면서 필자도 가슴을 세 번 '쿵쾅 쿵쾅 쿵쾅' 두드리며 다른 조건들을 탓했던 여러 사건과 시간들을 새삼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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